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년 맞춤형 적금 상품과 재무 상담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청년층의 미래 설계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016년 도입된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시즌2격인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추진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 기간 근무하면 본인 납입금에 정부와 기업 지원금을 얹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년간 납입하면 만기시 1200만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아직 '청년미래적금'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앞서 청년 대상 고금리 적금 상품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이번에도 실질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5년간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청년기본적금'을 제시한바 있다. 해당 적금은 연 10% 복리 효과가 나도록 설계돼 '청년미래적금' 역시 그에 준하는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들의 요구에 맞춰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 맞춤형 재무상담 프로그램 도입 계획도 밝혔다. 서울시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의 70%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처음 채무를 졌고, 84%는 '부채 돌려막기'를 했다.


채무 문제는 단순한 일시적 자금난이 아닌 청년층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독립을 구조적으로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맞춤형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초 진단과 전문가 상담 등으로 안정적인 자산 형성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회 전반의 기회 부족이 만든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 힘겹게 오늘을 버티는 힘을, 희망찬 내일의 설계에 쓸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며 "어느 세대보다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 청년들이 불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