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스포츠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은 아머스포츠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아머스포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머스포츠(Amer Sports Inc)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와 '살로몬'(Salomon)의 세계적 인기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고, 이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아머스포츠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7.46달러(약 5만1500원)로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 주가인 25.71달러(약 3만5000원) 대비 45.70% 증가한 수치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44.52% 상승했다. 지난달 27일엔 38.51달러(약 5만2900원)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머스포츠는 아크테릭스·살로몬·윌슨 등 스포츠 아웃도어 패션용품 브랜드를 소유한 핀란드 베이스의 중국 소유 기업이다. 중국 기업인 안타 스포츠가 53%의 지분율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안타 스포츠는 2019년 컨소시엄을 통해 아머스포츠를 인수했다. 컨소시엄엔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의 아나메레드 인베스트먼트, 텐센트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에서 입는 '고프코어룩'이 최근 몇 년간 유행하면서 주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살로몬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2023년 19%였던 중국 매출 비중이 지난해 25%로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머스포츠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억7300만달러(약 2조250억원)를 기록했다. 살로몬의 25% 증가한 매출과 겨울 스포츠 장비 판매율 상승 영향이다. 아크테릭스도 28% 성장한 실적을 보였으며, 윌슨의 볼 앤 라켓 부문 매출은 12% 증가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 속 유연하게 사업 운영"

사진은 아머스포츠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아머스포츠


아머스포츠는 미국 관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정 아머스포츠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1분기 큰 성과를 거뒀고, 이 모멘텀은 2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수입 관세율 관련 불확실성 속 유연하게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매출 비중을 고려할 때 관세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중국 부양책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머스포츠는 중국 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며 아크테릭스와 살로몬 등 브랜드 성장세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아머스포츠가 보통주 3500만주 물량을 풀 것이라는 최근 발표에 대해 그는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6.3% 정도로,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단기적 주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기업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봤다.

해외 증권사 역시 아머스포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스위스 은행 UBS는 아머스포츠의 목표주가를 50달러(약 6만8000원)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금융회사 베어드도 목표주가를 44달러(약 6만3000원)로 인상하며 중국 부문의 성장을 강조했다. 프랑스 금융 그룹 번스타인 소시에테제네랄 그룹은 목표주가를 43달러(약 5만9000원)로 상향하며 살로몬 브랜드가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회사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33달러(약 4만5000원)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