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이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태석(23)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이라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후 10일 한국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으로 예선을 마무리한다.

현재 4승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이 중요한 경기에 '2002년생' 젊은 피 이태석도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태석은 3월 펼쳐진 오만, 요르단과의 예선 7, 8차전에 모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팀은 2경기 모두 1-1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으나 '이태석의 발견'은 꽤 큰 소득이었다.


당시 활약과 소속팀 포항스틸러스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이태석은 예선을 마무리하는 6월 다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4일 이라크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태석은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부담도 따른다. 이번에도 똑같다. 긴장 된다"면서도 "그런 부담을 이겨내야 이 자리에 계속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같은 마음, 초심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 3월의 기억을 되살린 그는 "아무래도 팀이 전술적으로 원하는 부분을 잘 소화하고 이행했기에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이면서 큰 도전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해 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리그 일정 중 약간의 부상이 있었으나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고 했다.

"잘 회복해서 들어왔다. 경기를 뛰는 것에 전혀 문제 없다"고 밝힌 이태석은 "날이 덥기에 몸 관리, 멘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이라크전을 이겨야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다. 무조건 이기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