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 뉴스1 DB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이승엽 감독이 사퇴한 두산 베어스에 연이틀 승리를 거뒀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우세를 점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9승1무28패(7위)를 마크했다.

반면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2경기째를 치른 두산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23승3무34패(9위)가 됐다.


KIA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3-3으로 맞선 6회초 결승 2점홈런을 때렸다. 지난 4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1일 만에 나온 시즌 10호 아치였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두산은 이날 양의지와 김민석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좋은 공격력을 보였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수비에선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흔들렸다.


중반까지는 두산이 먼저 달아나고 KIA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1회말 김재환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준 KIA는 곧바로 2회초 무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다시 실점한 KIA는 4회초 무사 1,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5회말 잘 던지던 네일이 제이크 케이브의 강습 타구에 손등을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투구를 이어간 네일은 직후 양의지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6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위즈덤이 두산 2번째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작렬했다.

KIA는 8회초 1사 2,3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고, 9회초엔 최원준의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투수 네일 이후 성영탁, 이준영, 조상우, 김현수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