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ETF 수익률이 오름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한 '코스피 5000' 기대감에 증권주를 담은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상승세다. 증시 관련 공약 실현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ETF 체크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 ETF 수익률이 16.1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 ETF가 13.46%를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증권주를 담고 있다. 증권주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전날 급등했다. 전날 증권업 지수는 7.05% 상승해 주요 업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코스피 저평가) 해소와 주주환원 강화 등을 제시한 만큼 공약 실현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대통령의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등 공약은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대금 증가와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져 증권업의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선 이후 2~3주 내 상법개정안 통과 여부' '자사주 의무소각법안 시행 여부' 등을 주시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의 현실성을 따져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기적으로는 지주·은행·증권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둘러싼 주거 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급등했어도 현재 이들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상 밸류에이션 부담은 큰 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특정 이벤트 후 재료소멸 물량'이 이들 업종에서도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