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맥주 거품 같은 소변… 신장 질환 '경고등'
하루 500mg 이상 단백질 배출 시 단백뇨로 진단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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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맥주 거품처럼 풍성한 거품이 생기고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신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단백뇨는 소변에 심한 거품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며 콩팥에 이상이 생기면 평소에는 걸러지지 않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며 그 양이 많아지면서 발생한다. 신장 질환을 방치하면 투석까지 이어 수 있는 만큼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11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정상 소변에도 어느 정도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다. 성인이 하루에 소변으로 배설되는 총 단백질의 양이 500mg 이상인 경우 단백뇨로 판정한다. 단백뇨는 콩팥병을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다.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타나면 만성 콩팥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단백뇨의 원인이 되는 신장질환으로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원발성 사구체질환 등이 있다. 교원성 질환이나 혈관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 30~300mg 정도의 적은 양의 단백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는 미세 단백뇨로 불리며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으로 인한 신장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정상적으로 소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 ▲발열을 동반한 경우 ▲오후에만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기립성 단백뇨) ▲요로 감염을 동반한 경우 등이다.
단백뇨가 경미하게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단백뇨가 심해지면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몸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단백뇨의 원인에 따라 혈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에서 나는 냄새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소변에서 은은한 단내가 날 때는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증이 있으면 혈액이 산성화되는데 산성화된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과일향이 난다.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때는 방광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방광염이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낸다.
단백뇨 진단에는 주로 소변 검사가 활용되며 경우에 따라 콩팥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도 병행한다.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콩팥 초음파나 조직검사가 시행되며 양쪽 콩팥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다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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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