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손발 '저릿저릿'… '이 질환' 의심하세요
반복되는 손발 저림,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계 질환 의심해야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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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손발 저림을 겪으면 단순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별거 아닌 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손발 저림은 신경계 문제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손발 저림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된다면 신경계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1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시적인 손발 저림은 보통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한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했거나 장시간 운동했거나 찬물에 손발을 담근 경우에 저림이나 피부색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저림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신경계 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병증은 손발 등 신체 말단의 신경이 손상돼 감각 이상, 저림, 통증,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말초신경병증은 증상만으로 어느 정도 자가 진단이 가능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등을 통해 신경 손상 정도와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손발 저림에는 ▲뇌졸중 ▲손목터널증후군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증상이 한쪽 손발에만 나타나며 손바닥과 손등을 모두 포함해 저린 증상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손상된 뇌신경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손에 저림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필요시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고려된다. 최근에는 침 치료가 신경 전도 속도를 향상시키고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서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이 핵심이다. 당뇨병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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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