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NCT 도영이 '명창'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공연장을 꽉 채운 도영의 청량 보컬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데 제격이었다.


도영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도어스'(Doors)를 개최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총 1만 8000여 관객과 만났다.

지난 9일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Soar)를 발매한 도영은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도어스'를 통해 신보 전곡과 더불어 첫 번째 솔로 앨범 수록곡, 드라마 OST 등을 포함해 총 25곡을 세트리스트에 담아냈다. 세트리스트의 유기성을 위해 꿈속을 거닐며 만나는 기억을 담은 VCR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NCT 도영(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은 키 오브제인 '문'을 활용, '기억의 문'을 여는 순간 마주하는 감정과 추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이에 네모난 '문'을 열고 무대에 나타난 도영은 자신을 "NCT의 열심히 노래하고 있는 도영"이라고 소개한 뒤, 2시간 30여분 간 홀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깊은 잠'으로 포문을 연 그는 '댈러스 러브 필드' '나의 바다에게' '반딧불'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 '샌드 박스' '온기' '끝에서 다시' '편한 사람' '소네트' '시리도록 눈부신' '자전거' '타임 머신'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동경' '고요' '안녕, 우주' '새봄의 노래' '미래에서 기다릴게' '쉼표' 등을 통해 청량한 록부터 발라드, 어쿠스틱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보컬 실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도영이의 재즈바' 섹션에서는 NCT 곡,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OST 등 '예스투데이' '내가 됐으면 해' '라이크 어 스타' '우산' 퍼퓸'을 재즈 버전으로 선보이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NCT 도영(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127, NCT 도재정 등을 통해 팀 내 메인보컬로 활약해 온 도영은 지난해 솔로 가수로 데뷔, 보컬 실력을 드러내며 호평을 얻었던 터다. 도영은 이날 공연에서 청량하고 힘 있는 보컬을 연신 뿜어내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밴드 세션으로 생동감을 더해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보여줬다.


"내가 부르는 노래가 사랑받지 않더라도, 유명한 노래가 되지 않더라도 내 공연을 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래서 '노래를 진짜 잘하면 내 공연을 보러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생겼다. 지금도 그 마음이 유효하다."

이처럼 노래를 향한 진심으로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영은 일본 요코하마, 싱가포르, 마카오, 고베,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등 아시아 7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 오는 10월 10일,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