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무대 첫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최혜진(26)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6언더파 272타)에 이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최고 성적을 냈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이날 16번홀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면서 시간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준우승은 비회원 시절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만 5번째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 무대 진출 이후 88번째 대회, 비회원 포함 LPGA투어 112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면서 "17번홀에서 기록한 보기가 아직도 생각난다. 지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모습이 떠올랐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려 했다. 그는 "이번 주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 노력했고,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면서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다음 주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