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어터, 故오요안나 괴롭힘 가해자 옹호 재차 사과 "경솔한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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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유튜버 일주어터가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일주어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다"라며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일주어터는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주어터는 지난 1월 고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가영의 인스타그램에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 엄청 힘들어했다"며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유가족의 말을 빌려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을 뒤에서 몰래 괴롭힌 인물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일주어터를 향한 비난도 거세졌다.
이에 일주어터는 2월 3일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했다"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런 비보는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올해 1월 27일 한 매체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MBC는 지난 1월 3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고, 고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다만 오요안나가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MBC 관계자들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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