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가 16일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봉동읍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문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완주군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군 봉동읍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추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군수는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나아가 완주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소각시설 설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완주군은 앞으로도 주민과 끝까지 함께하며 소각시설 설치 저지를 위해 모든 행정적 대응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업체 삼비테크는 봉동읍 구암리 소각장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은 주민 의견을 대변하며 소각시설 설치의 부당성과 주민 우려를 지속해서 전달해 왔다.


지난 2023년 업체의 사업심사 청구가 접수되자 사업의 당위성이 부족하고 주민 반발이 큰 점을 들어 환경청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는 둔산리와 삼봉지구에 1만여 세대가 밀집돼 있고 미니복합타운, 삼봉2지구까지 추가로 1만여 세대 아파트 신축이 예정돼 있다.


특히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추진과 수소기반사업 등 완주군 정책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해당 부지가 소각시설 설치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유 군수의 설명이다.

유 군수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 지역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번 소각시설 설치 시도는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고 어떠한 경우에도 환경과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업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