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글로벌 문학포럼' 포스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7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2025 한국문학번역원 글로벌 문학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포스트 노벨 시대의 한국문학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이다.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은 '연구 세션'과 '번역 세션'으로 나뉘어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의 현지 수용과 연구 동향, 번역 생태계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영어권, 유럽어권, 아시아권 등 다양한 지역의 연구자와 번역가들이 참여해 보다 입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행사 첫 날인 3일은 한국문학 연구세션으로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문학 세계화에 던진 의미와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이어 안토니오 도메넥(말라가대), 수잔 황(UC 산타바바라), 서여명(남경대) 등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각국에서의 한국문학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한다. 마지막 발표는 영미권 번역가 양성에 앞장서 온 그레이스 고(SOAS대) 교수가 맡아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 조성 전략을 제안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한국문학 번역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 번역 세션이 열린다. 김혜순 시인과 미국 뉴디렉션 문학 담당 편집자 제프리 양이 한국문학 번역서가 세계 독자층을 사로잡은 이유와 번역의 역할을 공유하는 대담으로 포문을 연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번역가들이 번역 교육, 현지 출판, 번역 지원체계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마지막 발표는 한강 작가의 책을 스웨덴어로 번역한 박옥경 번역가가 맡아 스웨덴 현지에서의 번역 경험을 통해 번역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한다.


전수용 원장은 "이번 포럼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한국문학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연구와 번역 현장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문학이 지속 가능하게 세계 문학의 흐름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교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7월 1일까지 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