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이정용·배제성이 돌아온다…'1위와 7위 6.5G 차' 순위싸움 변수로
상무서 13명 오늘 전역…곧바로 원 소속팀 복귀 예정
구창모는 부상 회복 필요…이정용·배제성 등 활약 기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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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군 복무로 1년 6개월간 팬들 곁을 떠나 있던 반가운 얼굴들이 KBO리그에 돌아온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이들은 곧바로 실전 투입도 가능해 부상과 체력 소진으로 지쳐가는 각 팀엔 큰 활력소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순위 싸움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17일 상무 피닉스 야구단 소속 13명이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2023년 12월에 입대했던 구창모·조민석·박성재·오태양·오장한(이상 NC), 이정용(LG), 허윤동·조민성(이상 삼성), 배제성(KT), 김선우·한승연(이상 KIA), 박정현·윤산흠(이상 한화) 등이 이날 전역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구창모다. 구창모는 2020년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하며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2년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다시 한번 활약했고, 이후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상무로 입대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언제든 리그를 휘어잡을 만한 기량을 갖춘 투수지만, 문제는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왼팔 피로골절로 인한 수술과 재활로 1년을 통째로 쉬었던 그는, 2022년 시즌도 절반 정도밖에 뛰지 못했고, 입대 직전인 2023년에도 11경기만 소화했다.
상무에서도 오랜 시간을 재활로 보냈던 구창모는, 전역을 앞두고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지난 4월2일 퓨처스리그(2군) 삼성전에 등판했다가 강습타구를 왼쪽 어깨에 맞는 불의의 부상이었다.
이후 휴식을 취한 구창모는 지난 12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통증 없이 1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지만, NC가 기대하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입대 전 구창모와 7년 최대 13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NC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당장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기보다는 완전히 회복한 뒤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정용도 복귀한다. 이정용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LG가 29년 만에 우승 숙원을 푼 2023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상무에서도 꾸준히 등판하며 감을 조율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1경기에서 40이닝을 소화해 3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엔 선발로 뛰다 최근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LG 역시 익숙한 불펜투수로 이정용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용은 전역하는 이날 NC 다이노스전 시구로 '복귀 신고'를 하고, 이후 이른 시일 내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KT의 배제성도 빼놓을 수 없다. 배제성은 입대 전 팀의 선발투수 한 축을 맡았다. 입대 직전 시즌인 2023년엔 8승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한 바 있다.
상무 입대 후엔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재활을 거쳤는데, 전역을 앞둔 올 시즌엔 꾸준히 등판을 이어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14⅔이닝을 소화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14로 성적이 썩 좋진 않았다.

마운드가 탄탄한 KT 입장에선 당장 배제성을 1군에 불러들이기보다는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황에 따라 대체 선발 혹은 불펜투수 등의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도 유틸리티 내야수 박정현과 불펜투수 윤산흠이 입대 전 1군 무대에서 오랜 시간 얼굴을 비친 바 있다. 이들 역시 상황에 따라 1군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허윤동은 입대 전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상무에서 2년간 많은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재정비했다.
현재 프로야구는 15일 기준 1위 한화와 2위 LG의 승차가 0.5게임에 불과하고, 7위 KIA도 1위 한화에 6.5게임 처져있을 뿐이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도는 시점인데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소진을 우려했던 각 구단으로서는 이들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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