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전반기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다승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3명이 나란히 9승씩을 올린 상황 속 누가 먼저 10승에 도달할지 관심이 높다.


20일 현재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다.

셋 모두 올 시즌 나란히 15경기에 등판해 9승을 챙겼다. 폰세가 유일하게 패전이 없고 와이스가 2패, 라일리가 4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치고 나간 건 폰세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빠르게 승수를 쌓은 폰세는 시즌 13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3일 KT 위즈전(6이닝 무실점)에서 9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폰세가 '아홉수'에 걸린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폰세와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한 와이스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8이닝 2실점)에서 시즌 7승을 따낸 뒤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와이스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무실점)과 17일 롯데전(8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면서 9승에 도달했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와이스에 이어 NC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라일리가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라일리 역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1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17일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세 사람 중에 가장 먼저 10승 달성 기회를 잡은 건 폰세다.

폰세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키움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1경기에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장마가 변수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가 열리는 대전 지역도 오후까지 비 예보가 있다. 우천취소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취소되면 폰세의 등판도 밀리게 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기회가 생길 경우 폰세에게도 휴식을 부여한다고 한 만큼, 한턴을 건너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롯데에 2연패를 당하며 2위 LG와 격차가 다시 0.5경기로 좁혀진 상황이라 마냥 미루기도 쉽지 않다.

한편 토종 선발 투수들도 맹렬히 뒤를 쫓고 있다.

임찬규(LG), 오원석(KT), 박세웅(롯데)이 나란히 8승으로 공동 4위를 형성 중이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인데, 오원석과 박세웅이 먼저 1군에 복귀해 다시 다승왕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