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훈(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프로축구 K리그1 천성훈(25·대전하나시티즌)이 결백을 호소했다.


천성훈은 20일 자필 입장문을 내고 "내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천성훈은 지난달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소당해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천성훈은 "어제(19일) 이적 보도가 나오자, 나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이라며 "상대방을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과 2차례 만났는데, 지난해 12월 말 갑자기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면서 "명품 선물로 마음을 달래달라고 하다가, 현금 2억 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괴로웠다. 아무 잘못이 없어도 이런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그 자체로 타격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면서 "제발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상대방은 지속해서 합의를 요구하며 연락해 왔다"고 덧붙였다.

천성훈은 "지난달 23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그간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했고, 그동안 수집한 여러 객관적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면서 "증거가 명백하고, 수사 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믿어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천성훈은 마지막으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그와 별개로 구단과 축구 팬 분들에게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고 끝맺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