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비 GDP 5% 증액 합의… 트럼프 "기념비적 승리"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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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증액에 합의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 32개 회원국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핵심 국방 분야뿐 아니라 국방·안보 관련 지출에 매년 GDP의 5%를 투자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직접 군사비에 3.5%, 간접 안보 관련 비용에 1.5%를 지출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위비 증액 합의는 야심 차지만 필수적이라며 나토를 훨씬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위비 증액 합의의 공로를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GDP의 5%로 늘리라고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모든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반면 스페인은 이날 방위비 증액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만을 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합의한 새로운 역량 목표를 충족할 것"이라며 "다만 GDP의 2%에 해당하는 현재 국방 지출 수준이 충분하고 현실적이며 복지국가와도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증액 합의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서구 문명에 기념비적 승리"라며 "다들 내게 '당신이 해낸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 내가 해낸 게 맞는 것도 같다. 이 합의는 '헤이그 방위 합의'로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의 불만 표시에 대해선 "무엇이 문제인가. 정말 안타깝다"며 "스페인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데 그들에게 (관세를) 두 배를 내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진지하다. 스페인을 그렇게 만들겠다"며 "그들은 무임승차 하려 하지만 무역을 통해 우리에게 갚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은 나토 헌장 제5조 집단방위 조항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나토 헌장 제5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집단 방위 원칙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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