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찌따룸강유역관리청(BBWS Citarum)에서 열린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 종료 기념식에서 디안 알마루프 찌따룸강유역관리청장(왼쪽 네번째부터), 무함마드 리잘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국 국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대리, 김효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해마다 물 난리를 겪어온 인도네시아 찌따룸강 유역 주민 약 1500만명이 안전한 삶을 되찾게 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찌따룸강유역관리청(BBWS Citarum)에서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의 종료 기념식을 열고 12년에 걸쳐온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찌따룸강은 자카르타 생활용수의 80%를 공급하고 2500만 수도권 주민이 사용하는 수자원과 전력을 책임지는 '생명줄'이다. 상류는 급경사지, 하류는 저지대로 유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형적 특성에 더해 도시화와 산림훼손, 배수불량 등의 문제로 홍수가 상시적으로 발생해왔다.


코이카는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홍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해 왔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차로 찌따룸강 상류 유역(1827㎢)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실시간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2차 사업에서는 하류까지 포함한 찌따룸강 유역 전체(1만1334㎢)로 지원을 확대했다.

그 결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문 정보를 수집하고 전송, 분석, 시각화를 가능케 하는 홍수 예경보 시스템이 찌따룸강 유역 전체에 도입돼 인도네시아 정부의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해졌다. 찌따룸강 유역 전역에 자동우량계, 수위계, 유량계, 경보국 등 총 85개 지점에 관측·경보 장비가 설치됐다. 이를 활용해 강우와 수위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도 구축돼 본격 가동 중이다.


기념식에서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대리는 "코이카가 구축한 조기경보체계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지역사회의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대비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찌따룸강유역관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행사에서는 사업 경과 및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실제 홍수 상황을 가정한 조기경보 시스템 시연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