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메디치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해 12월 3일 대한민국에 선포됐던 비상계엄과 그 이후의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3선 의원 출신 언론인 민병두다. 그는 민주주의 선진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비상계엄이 왜 다시 등장했는지,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빛의 혁명'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파헤친다.


이 책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부터, 늦은 밤 국회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고 국회 앞에 모여 계엄군을 막아선 국민의 활약, 그리고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이르기까지의 긴박했던 시간을 상세히 기록했다.

저자는 단순한 사건 기록을 넘어, 계엄의 태동과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 그리고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진 혁명적 시간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4·19혁명, 6월항쟁, 5·18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생생한 기억이 어떻게 이번 비상계엄을 막아내고 '빛의 혁명'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는지 조명한다.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 '계엄의 기원을 파헤치다'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과 배경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2부 '국민이 만든 '빛의 혁명''은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 연대와 국회의 빠른 대응을 통해 '빛의 혁명'이 이루어진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3부 '헌법의 교과서 탄생하다'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모든 양태를 기록물로 보존해 후세에 남긴다.

이 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보이는 시대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한 특집 글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 '한국의 개신교 보수화', '20대 남성은 왜 극우가 되는가?', '우리 안의 미중전쟁' 등은 독자들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빛의 혁명/ 민병두 글/ 메디치미디어/ 3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