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네팔 카트만두 스퀘어호텔에서 열린 ‘HaMi’ 앱 출시 기념 행사에서 박태영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왼쪽 네 번째), 공무헌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왼쪽 세 번째), 스럿 싱 번다리 네팔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네팔 이주노동자의 안전한 해외 이주와 타지에서의 생활, 본국 귀환 후 재정착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HaMi'(하미)를 현지에서 공식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앱은 이주노동자의 이주와 귀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정보제공 플랫폼으로 코이카의 디지털 기반 개발협력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HaMi(하미)는 'Happy Migration'(행복한 이주)의 앞글자를 딴 작명으로 네팔어로는 '우리'(We)를 뜻하기도 해 앱이 표방하는 공동체성과 상호돌봄, 회복과 성장을 통한 행복의 가치를 담았다.

앱 출시를 기념해 26일(현지시각) 카트만두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네팔 한국 귀환노동자 안정적 재정착을 위한 단계별 지원체계 강화사업'의 주요 성과가 공유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HRDK)과 협력하는 이 사업은 이주노동자의 취업부터 귀환 후 본국 재정착까지 ▲계획 조기 수립 ▲현지 정보 제공 ▲가족 대상 재정 교육 실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한 기회를 제공하여 네팔 이주노동자의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한다.


HaMi 앱을 통해 네팔 근로자들은 출국 전 비전 설정, 금융 교육, 자살 예방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이주 중 필수 정보제공 및 주말 기술·창업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귀환 후에는 재정착 정보, 창업 역량 강화, 초기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앱 출시 기념 행사에는 스위스개발협력청(SDC), 네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이주 정책 사례 공유 콘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현장에는 박태영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 스럿 싱 번다리 네팔 노동고용부 장관을 비롯해 주네팔 스위스 대사관, 네팔 시민사회 및 귀환 이주노동자와 주요 언론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태영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는 "네팔 노동자들의 해외송금이 네팔 GDP의 약 25%를 점유할 정도로 이주노동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주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한국이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의의가 크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무헌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은 "하미는 단순한 정보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코이카는 이주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이주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스럿 싱 번다리 네팔 고용노동부 장관은 "네팔 귀환노동자 재정착과 일자리 연계를 위해 통합 일자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하미 앱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인 바 한국 정부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