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이 조만간 1군으로 돌아온다. 2025.5.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LG 트윈스에 지원군이 당도한다.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가 28일 합류하고, 오지환도 이르면 29일 1군 선수단에 복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함덕주와 오지환의 1군 엔트리 등록 시점을 밝혔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오늘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을 치렀는데, 일단 내일까지 한 경기를 더 소화할 것"이라며 "그 뒤에 상태를 보고 29일이나 7월 1일 1군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다. 그는 61경기에 나가 타율 0.218(179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 23득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8에 그쳤다. 결국 재정비 차원으로 지난 9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LG 트윈스 좌완 불펜 투수 함덕주.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2군으로 내려간 오지환은 훈련에 집중해왔고, 이날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나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친 함덕주는 오지환보다 먼저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함덕주는 이날 삼성전까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 3이닝 1실점을 기록,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2023년 통합 우승 멤버인 함덕주가 돌아오면 LG 불펜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염 감독은 "구속이 최고 138㎞까지 측정됐다고 하더라. 138㎞는 지난해 기준 함덕주의 최고 구속과 같다"며 "1군에 올라온 뒤 구속이 141㎞ 이상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반색했다.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천성호. (LG 트윈스 제공)


LG는 이날 KIA전에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전날 KT 위즈전에서 9회 천금 같은 2루타를 때려 4-3 역전승을 이끌었던 '이적생' 천성호는 벤치 대기한다.

염 감독은 천성호에 대해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쉽게 아웃되지 않고, (결과를 떠나) 공을 맞힌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천성호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28일 경기에는 문보경이 휴식 차원으로 빠지고 천성호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