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 LG의 경기 6회말 LG 공격 2사 1,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역전 3점포와 문성주의 결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44승 2무 31패가 됐고, KIA와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KIA는 39승 3무 35패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개인 통산 185승에 도전한 KIA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양현종은 6회 홈런 한 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 LG의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기선을 제압한 팀은 KIA였다. KIA는 4회초 LG 수비가 느슨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뽑았다.


박찬호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루심은 아웃을 판정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박찬호의 발이 3루수 문보경의 1루 송구보다 조금 더 빨랐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이를 잡은 문보경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1사 1루가 아닌 무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우익 선상 안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오스틴 딘과 문성주의 안타, 박동원의 고의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구본혁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때린 것이 높게 떠올랐고, 허무하게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끌려가던 LG는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양현종의 초구 높은 체인지업을 때려 외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 LG의 경기 6회말 LG 공격 2사 1,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동원은 이 한 방으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시즌 2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위즈덤이 김진성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3-3 동점이 됐다. 직전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3연전에서 13타수 1안타 2볼넷 8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위즈덤이 귀중한 한 방을 쳤다.

균형은 8회말에 치명적 실책으로 다시 깨졌다.

1사 1루에서 KIA 투수 김민주의 견제를 1루수 오선우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이 수비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득점권 상황을 맞이한 LG는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 결승 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