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투어·우즈 역주행·정치색 논란…울고 웃었던 10대 뉴스 [상반기 결산-가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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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고승아 기자 = 2025년 상반기 가요계는 놀라움과 슬픔이 공존했다. 방탄소년단 전원의 군 복무 완료는 전 세계 아미들을 흥분하게 했고, 무려 88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한 지드래곤, 군대에서 선보인 무대가 역주행 신화를 써 음원 차트 1위까지 실현한 가수 우즈의 소식은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반면 지난해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빚은 뉴진스는 긴 법적 분쟁을 계속하며 활동 중단 장기화가 되고 있으며, 가수 송대관과 휘성의 사망 소식은 가요계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했다.
또한 더보이즈 주학년은 AV 배우와의 사적 만남으로 팀에서 퇴출당해 분쟁을 시작했고, 상반기에 있었던 대선 시즌에는 가수들이 정치색 논란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 배인과 캣츠아이 라라, 메간은 올해 성소수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했고,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진짜 재벌' 애니가 아이돌로 데뷔한 소식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지드래곤, 88개월 만에 '팔팔'한 월드투어
지난해 무려 7년 4개월, 88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했던 1988년생 지드래곤이 올해 본격적인 월드 투어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88개월 만에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연을 연 지드래곤은 이미 도쿄, 불라칸, 오사카, 마카오 공연을 성료한 가운데, 오는 7월 2일, 3일 이틀간 시드니에서, 7월 6일과 7일에는 멜버른에서 호주 공연을 이어간다. 또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방콕, 홍콩 등 아시아 9개 도시,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3개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를 잇달아 진행한다.
추후 추가 투어 날짜와 장소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88개월 만의 월드투어임에도 계속해서 월드투어 추가 도시를 공개하며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매 공연마다 고퀄리티 구성은 물론 전석 매진 등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 계속된 뉴진스 vs 어도어 분쟁…활동 중단 장기화
그룹 뉴진스의 활동 중단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어도어와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던 뉴진스는 올 상반기까지 활동 중단을 이어가며 팬들을 만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이 진행됐는데, 고법에서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이후 뉴진스가 재항고장을 내지 않아 가처분 결정이 확정됐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이자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한 달 뒤에는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선고까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를 인정하고 어도어 승인·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등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3월 21일 어도어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뉴진스는 곧장 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원은 "소명자료를 살펴봐도 가처분 결정은 타당하다"고 가처분 결정을 유지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뉴진스는 고법에 항고했으나, 결국 기각되면서 독자 활동 금지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 '군인' 우즈의 '드라우닝' 역주행
가수 우즈(조승연)의 자작곡 '드라우닝'이 뒤늦게 폭발적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4월 발매된 미니 5집 '우리'(OO-LI) 수록곡인 '드라우닝'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차트 역주행이 시작됐다. 역주행의 계기는 2024년 10월 5일 방영된 KBS 2TV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이었다.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우즈가 군복을 입고 '상병 조승연'으로 출연해 '드라우닝'을 열창한 무대가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6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드라우닝'은 2024년 10월 1일 멜론 일간 차트에 진입, 2025년 5월 7일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후 5월 11일 S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군 복무 중 방송 출연 없이도 차트 정상을 밟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오는 7월 21일 전역 예정이다.

◇ 카리나부터 빈지노까지, 대선 맞물린 '정치색 논란'
대선을 앞두고 가요계에도 '정치색 논란'이 불거졌다.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빨간색 장미꽃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카리나는 일본에서 빨간색 숫자 '2'와 줄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게재 이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카리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래퍼 빈지노 역시 같은 달 29일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빨간색 의상을 입고 육아 중인 모습과 빨간 크림이 들어있는 도넛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전 투표 첫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 같다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후 빈지노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린 것을 사과해 논란이 일단락됐다.

◇ 저스트비 배인→캣츠아이 라라·메간, 연이은 '커밍아웃'
올해 상반기 가요계에선 'K팝 아이돌'들의 연이은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스스로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을 해 이목을 끌었다. 먼저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 라라(19·본명 라라 라자고파란)는 올해 3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아이돌의 커밍아웃은 와썹 출신 지애에 이어 두 번째다. 라라는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다"라며 자신을 지지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보이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23·본명 송병희)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저스트비의 콘서트에서 본인이 성소수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오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했다. 또한 6월 캣츠아이 메간(19·본명 메간 메이욕 스킨델)도 본인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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