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새 아파트' 12년 만에 최대… 80% 지방에 몰렸다
5월말 준공 후 미분양 2만7013가구…주택 인허가·착공·분양·매매거래량 모두 감소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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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하며 공급 감소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13가구로 전월보다 2.2%(591가구) 늘었다.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늘어난 악성 미분양은 2013년 6월(2만7194가구)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의 82.9%(2만2397가구)는 지방에 쏠렸다. 대구가 3844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57가구) 경남(3121가구) 부산(259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일반 미분양 주택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678가구로 한 달 전보다 1.6%(1115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306가구로 3.8%(599가구), 지방이 5만1372가구로 1.0%(516가구) 줄었다.
주택 공급 지표도 일제히 꺾였다. 주택 인허가는 2만424가구로 전월(2만4026가구) 대비 15.0%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8630가구로 한 달 전보다 39.5% 감소했다. 착공은 1만5211가구로 전월(2만5044가구)과 비교해 39.3% 감소했다. 수도권이 9157가구로 전월 대비 50.1% 감소했다.
분양도 1만1297가구로 전월(2만214가구) 대비 44.1% 줄었다. 5월까지 누적 분양은 5만2982가구로 전년 동기(9만840가구) 대비 41.7% 줄었다. 수도권 분양은 9554가구로 전월 대비 42.5% 감소했다.
준공(입주)은 2만6357가구로 전월(3만5107가구) 대비 24.9%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준공은 16만5496가구로 전년 동기(18만3638가구)와 비교해 9.9% 줄었다. 수도권은 1만6037가구로 전월 대비 13.8% 감소했고 지방은 같은 기간 1만320가구로 37.5%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6만2703건으로 전월보다 4.2% 감소했다. 수도권이 3만2362건으로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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