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려내는 새로운 공간"…오종 '여름 삼각형'展
누크갤러리 7월 4~26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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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오종 작가의 개인전 '여름 삼각형'이 7월 4일부터 26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종 작가가 공간을 활용한 설치 작품과 새로운 공간 드로잉 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안에서 점과 점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그림들을 감상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제목인 '여름 삼각형'은 여름밤 하늘에서 가장 높이 뜨는 별자리다.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 백조자리의 데네브 세 별이 거대한 삼각형을 이루며, 밤하늘에서 길을 찾거나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종 작가는 공간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교감하며, 억지로 바꾸거나 해석하지 않는다. 주어진 공간을 이해하고 반응하면서 선을 긋고, 점을 찍고, 추를 내려뜨려 드로잉 작업을 완성한다.

공간의 미세한 떨림이 작가의 몸으로 전해진다. 이 떨림은 점, 선, 그리고 빛으로 공간에 표현된다.
작가는 간결한 재료로 공간에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리며 공간과 함께 호흡하고 리듬을 탄다. 특히 그의 '라인 스컬프처'(LINE SCULPTURE, 선조각)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관람객의 시선을 이끌고 보이지 않는 강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종 작가는 독립된 작은 공간에 하얀 빛이 더해진 선들로 작품을 구성했다. 막대 조명을 구부려 만든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하얀 빛은 공기 중의 작은 입자들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퍼져 나간다.
빛의 아우라와 함께 강하고 약한 선들은 기존 작업의 가는 선이 주었던 긴장감을 넘어, 전시장이라는 무대 공간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 안팎을 오가며 작품을 설치했던 작가의 움직임을 상상하고, 그 울림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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