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의뢰인에게 사기당한 변호사가 고민을 토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판사 출신 변호사가 등장해 "요즘 의뢰인들이 날 속이는 경우가 계속 생겨서 사람을 얼마나 믿어야 하나 회의감에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의뢰인이 성범죄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법정 가 보니까 당시 증거가 나오더라. 또 스토킹을 전혀 안 했다고 했는데, 법정에서 통화 내용 보니까 증거가 다 나왔다. 재판장님이 '왜 이렇게 말이 다르냐?' 하면 당황한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직접적으로는 수임료도 속는다. 갑자기 의뢰인이 와서 '내일모레 재판인데 빨리 도와 달라' 하면서 일부만 선입금한다. 그리고 잔금을 계속 미룬다"라며 "수임료를 못 받은 게 꽤 된다. 헛걸음한 적도 많다"라고 해 탄식을 자아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그의 고민을 듣던 MC 이수근이 "너무 믿는 거 아니야?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 같아"라며 '팩폭' 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서장훈도 거들었다. "판사일 때는 의뢰인을 직접 안 만나지 않나? 누가 판사한테 사기를 치겠나? 그런데 돈을 다 줄지 안 줄지 변호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아냐고"라면서 헛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