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규/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남해인 기자 =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의혹을 받는 코미디언 이경규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경규는 지난달 8일 오후 2시 5분쯤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자신의 회사로 온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차주는 절도 의심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주차관리 요원이 차를 혼동해 이경규에게 잘못 전달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해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양성 결과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규는 지난 6월 24일 오후 경찰조사를 받고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먹는 약 중에서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경규 소속사 ADG컴퍼니는 6월 2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며 "본인의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사고 당일, 평소 복용 중인 공황장애약과 감기몸살약을 복용하고 병원 진료를 위한 이동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나, 좀 더 신중해야 할 사안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경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