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와 창작으로 점철된 천재 작가의 짧은 생애" [역사&오늘]
1883년 7월 3일, 프란츠 카프카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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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83년 7월 3일, 20세기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짧지만 고뇌로 가득 찬 40년의 생애는 그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카프카의 어린 시절은 엄격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의 그늘 아래 있었다. 그에 대한 아버지의 끊임없는 실망감은 그의 내면에 깊은 상처와 무력감을 남겼다. 이러한 가족 관계는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권위적인 인물, 소외감, 무기력한 주인공 등의 모티프로 나타난다.
프라하 카를 페르디난트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카프카는 졸업 후 보험 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20대 후반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단편과 장편 소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불안, 소외, 죄의식 등을 탐구했다. 1912년 집필된 대표작 '변신'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거대한 해충으로 변한다는 기괴한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감과 비인간적인 사회 구조를 비판했다.
미완성 장편 소설인 '심판', '성', '실종자'(후에 '아메리카'로 고침) 등은 법과 권위, 관료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절망감을 묘사했다. 작품들은 카프카 특유의 어둡고 부조리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카프카의 삶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복잡한 갈망으로 점철됐다. 펠리체 바우어와의 약혼이 두 번의 파혼으로 이어지는 등, 그는 번번이 관계에서 좌절을 겪었다. 1917년부터는 폐결핵을 앓기 시작해 건강은 점차 악화됐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카프카는 결국 1924년 6월 3일, 40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기 전 미발표 원고들을 모두 불태워 달라고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명작들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한 브로트는 그의 유언을 어기고 작품들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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