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코리아컵 승승장구 전북, 최대 10일 달콤한 휴식 돌입
K리그1 선두·코리아컵 4강…더블 달성에 가까이
10일 중 5일은 선수 선택에 따라 자율 훈련 가능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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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최대 10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갖는다.
전북은 이번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K리그1에서는 13승6무2패(승점 45)를 기록,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보다 10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코리아컵에서도 라이벌 FC서울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더블(한 시즌 2개 대회 우승)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렸던 굴욕을 깨끗이 씻고 예전 왕가의 위용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5무)를 달리던 전북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시기 휴식을 맞게 됐다.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문에 K리그1 일정이 중단되는 까닭이다. 전북만 쉬는 것은 아니지만, 힘든 줄 모르고 질주했던 전북은 최상의 분위기에서 충전할 수 있는 여유가 마련됐다.
전북 관계자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고 특히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다"면서 "그래도 체력적으로 지쳐 있던 것은 사실인데, 마침 적절한 휴식기가 주어져 반갑다"고 밝혔다.
일부 K리그 팀들은 인근으로 짧은 전지훈련을 떠나거나,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하며 보완에 집중한다.

반면 전북은 이 휴식기를 '화끈'하게 제대로 쉰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대 10일의 휴가를 줬다. 지난 2일 코리아컵 서울전을 마친 전북 선수단은 경기 직후 해산해 13일까지 꿀맛 같은 휴식에 돌입했다.
이후 전북은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다시 공식전 일정을 이어간다.
전북 관계자는 "이렇게 길게 일정이 빈 적이 없다보니, 10일은 역대 최다 기간 여름 휴가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열흘을 그대로 쉬는 건 아니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줬다.
10일을 모두 쉬거나, 혹은 5일을 쉬고 나머지 5일은 클럽하우스에서 자율 훈련을 하도록 한 것.
각자 개인 필요에 따라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는 휴식에 집중하고, 별도로 운동이 필요한 선수들은 전북 N팀(2군) 일정에 합류해서 일찍 몸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북은 긴 휴식을 누릴 권리가 있다. 특별히 보완할 점이 없기에 회복과 휴식에 집중하는 것도 '잘 나가는' 전북의 특권"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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