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결사 옹호한 의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5월10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불법교체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친한계 조경태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결사 옹호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혁신"이라며 "혁신의 가장 큰 과제는 결국 인적 쇄신으로 인적 쇄신을 제대로 해야만 국민들이 당이 변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에 간 분들을 다 출당 조치할 것인가'라고 묻자 조 의원은 "지난 1월6일 관저에 갔던 분은 45명,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야밤 쿠데타에 참여한 분 등을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그분들 중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면 함께 할 수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은 혁신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인적 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그만해도 되겠다고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한동훈 전 대표와 상의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우리 당의 고질적인 부분이 계파로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만약 한 전 대표가 출마하면 같이 경쟁할 것인지, 아니면 후보 정리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저와 한 대표처럼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전당대회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런 과정에서 좋은 결론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면서 "한 대표와는 정치적 동지로서 갈 수 있다. 기대해 달라"라며 조정 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