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 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을 또 내놨다.

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들 퇴출과 기득권 철폐"라며 "총선 참패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낸 당이 그걸 해낼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길 수 있었던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냐"며 "하는 척 국민들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은)탄핵 40일 전 탄핵 공개 경고해도 이를 무시했다"며 "대선 경선 때 대선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그 핵심 인사들도 감옥 가고 당은 해산 청구 당할 거라고 공개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사기 경선을 한 자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며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일 지지자와 소통하는 채널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 대체 정당이 나올 거다"라며 "물극필반"이라고 답했다. 물극필반이란 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 정당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