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패배한 여자 배구 대표팀. (FIVB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폴란드에 역전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34위)은 9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 3주 차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3위 폴란드에 1-3(25-18 19-25 14-25 26-28)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도쿄 올림픽 때 한국을 지도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8승 1패를 기록했다.


이선우는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이다현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등 13득점을 기록했고, 주장 강소휘도 13득점으로 분투했다.

한국은 1세트에만 6득점을 올린 이선우의 활약을 앞세워 25-18로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폴란드에 추격을 허용, 19-25로 졌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폴란드 공격에 고전하며 14-25로 힘없이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선우, 이다현, 강소휘, 육서영 등의 고른 활약으로 17-14로 리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졌다. 세트 막판 연속 실점으로 듀스를 맞이한 한국은 26-26에서 이선우가 공격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어 강소휘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이날 폴란드전 패배로 4연패를 당한 한국은 1승 8패로 세르비아(8패)에 앞서 17위에 머물며 계속해서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앞서 한국은 브라질에서 펼쳐진 1주 차 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2주 차 일정에서 캐나다를 꺾고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VNL에서는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최하위 팀은 강등돼 내년 VNL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의 목표인 VNL 잔류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마지막 3주 차 일정에서 최소 1승을 추가해야 한다. 한국은 10일 세계 랭킹 5위 일본과 3주 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일에는 불가리아(17위), 12일에는 프랑스(20위)와 맞대결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