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외국인이 6월 국내 증권시장에서 6조7000억원을 순투자하며 투자 확대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장주식에서는 2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상장채권에서도 5개월 연속 순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5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76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3조6240억원을 순투자해 총 6조7000억원의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규모는 116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8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장주식에서 외국인 비중이 27.4%에 달해 거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향후 시장 동향에 외국인 자금 흐름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22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적으로는 3조7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3조5000억원, 유럽이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아시아 지역은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조43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고, 아일랜드가 1조7230억원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반면 노르웨이(1조2000억원)와 싱가포르(1조770억원)는 순매도했다.

6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863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4%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4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이 347조9000억원(40.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268조4000억원(31.1%), 아시아가 123조8000억원(14.3%) 순이었다.

또한 외국인은 지난달 17조7150억원에 달하는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수했으며, 14조91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조624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4조5000억원, 유럽이 900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중동과 미주 지역은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1조2000억원, 통안채에 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6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304조4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3%를 차지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 7조2000억원, 5년 이상 채권에 3조300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1년 미만 채권에서는 6조9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지속적인 순유입을 보이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