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10일 코스피지수가 3180선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한 국내 증시가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 오른 3183.2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하며, 또다시 전날의 연고점을 넘어섰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9억원과 40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842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세는 전날 밤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특히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 기록을 달성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는 5.69% 오른 29만7000원에 마감해 3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도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 부과 시점이 연장됨에 따라 각각 6.09%와 5.54% 급등했다.


반면 대신밸류리츠는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5000원) 대비 9.6%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7.34포인트(0.93%) 오른 79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170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74억원과 3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알테오젠(5.67%), HLB(2.43%), 리가켐바이오(16.4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파마리서치(-5.56%), 휴젤(-1.66%) 등은 떨어졌다.

또한 이날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3020조769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총이 2603조7392억원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코스닥은 413조8598억원, 코넥스는 3조170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시총의 급성장은 최근 4개월간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월에는 13.86%라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원 내린 137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