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준길 뉴로핏 대표 "빅파마·이미징 CRO 공략해 글로벌 도약"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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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공개를 앞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 뒤 성장 전략을 밝혔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영역 전 주기에 걸친 AI 의료 솔루션을 보유했다"며 "글로벌 빅파마 협업과 이미징 CRO 사업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징 CRO는 임상 시험에서 영상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는 사업을 말한다.
뉴로핏은 이번 상장으로 신주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400원~1만4000원, 총 공모액은 228억원~280억원이다. 지난 4~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5~1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뇌 영상분석 솔루션과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김동현 공동 대표가 2016년 3월 함께 창업했다. 설립 초기 사람마다 다른 뇌 구조를 초고속 정밀 분석해주는 세그엔진을 개발했다. 해당 뇌 영상 분석 엔진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은 뇌신경 퇴화 MR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치매 치료제 처방·치료효과·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 등이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 국내 처방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요 병원이 뉴로핏 아쿠아 AD를 연구용 데모로 도입했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 전환이 예정됐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치료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뇌졸중과 우울증 등 뇌질환 증상 개선과 치료를 위해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테스랩과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를 개발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라이릴리, 로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뉴로핏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 17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 등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추가로 16건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독점 대리점 계약도 체결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도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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