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산업 생태계 바꾼다
판교에 연면적 2만평 규모 CGB 건설… 내년 상반기 완공
글로벌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목표
R&D 집중 환경 조성… 콜드체인 시설 등 강점
성남=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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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단일 시설 세계 최대 규모로 CGB(세포 유전자은행)를 건설한다. CGB 내에 바이오벤처를 입주시키고 혁신적인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소재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CGB-CIC(캠브리지혁신센터)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성공하고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현재는 (CGB에) 입주가 안 된 상태지만 내년에 여기 계신 분들로 채워질 것이고 오는 2027년에는 빈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인 CGB에는 국내외 R&D(연구·개발) 센터를 비롯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벤처가 입주할 계획이다.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총 2만평 규모로 완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차바이오그룹은 CGB를 통해 바이오벤처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혁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목표다. 차바이오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CGB에서 CGT를 포함한 바이오 전 분야 R&D, 임상, 사업화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차바이오그룹 및 CIC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생산 인프라와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연구원들이 CGB에서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R&D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연구 공간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회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험실의 경우 입주사의 성장 단계에 맞는 다양한 규모의 공간을 제공한다. 벤처 기업들이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입주사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오를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을 비롯한 야외 바비큐 공간도 마련한다.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과 연계되는 첨단 냉동 창고도 CGB의 장점이다. 차바이오그룹은 CGB 4층에 총 1400평 규모 첨단 냉동 창고를 구축하고자 한다. 입주사는 해당 창고를 활용해 품질 문제없이 생산품을 보관하고 전 세계로 배송할 수 있다. 콜드체인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안전히 보관·운송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차바이오그룹이 CIC와 협업해 CGB를 운영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CIC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강점이 있는 세계 1위 AC(액셀러레이터)다. 세계 6개국에 16개 기관을 갖고 있고 과거 구글 등을 키워낸 전력이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CIC와 함께 글로벌 진출 등을 꾀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입주사들의 연구가 성공해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에 성공하고 더 나아가 주요 기업으로 도약(Leap Forward)하는 것"이라며 "정부 관련 부처를 비롯해 많은 분이 지원해주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CGB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첫 시도에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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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