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전원 군필돌' BTS, 그리고 '2027 그래미'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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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길혜성 연예부 부장 = "21세기 비틀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평가다. 이 표현 하나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의 7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 뒤 12년간 K팝계를 넘어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해외에서의 활약과 성과가 빛났다.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팀)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그해 12월 선보인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은 한국어 곡 최초로 '핫 100' 정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 발매한 '버터'(Butter)는 무려 10주간 '핫 100' 왕좌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2022년 '프루프'(Proof)까지, 여러 음반을 통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도 다수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방탄소년단이지만 아직 오르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였다.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때는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꾸몄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시상 및 공연으로 그래미 어워즈와 인연을 쌓아갔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그래미 어워즈이지만, 2027년은 다를 가능성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작심하고 앨범을 만들 것을 선언해서다. 최근 모든 멤버가 '군필돌'이 된 방탄소년단은 이달 초 팬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봄 새 앨범 발표 계획을 알렸다. 특히 병역 의무를 마친 일곱 멤버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까지 전하며, 조만간 그래미 어워즈의 고장인 미국에서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미 어워즈 공략을 위해 구체적 계획에 이미 돌입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만드는 대목들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보통 매년 2월, 동계올림픽이 있는 해는 1월 개최된다. 2026년 봄에 나올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2027년 2월 열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때 심사 대상이 된다. '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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