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보낸 관세율 서한이 무역 합의와 다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보낸 관세율 서한이 무역 합의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전 나토와 무기 거래에 합의한 만큼 관세 협상 속도를 조절할 것인지에 대해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4일) 아침 TV쇼를 보는데 그들은 언제 무역 거래가 이뤄질지에 대해 얘기 중이었다"며 "거래는 이미 이뤄졌다. 그 서한들이 곧 거래"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협상국들)은 다른 거래를 원하고 우리는 유럽을 포함해 항상 대화에 열려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에 25% 상호관세율을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후 주요 교역국에도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30% 관세율을 책정했다.


관세 발효일을 다음달로 연기하면서 사실상 협상 시한을 늘린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발송으로 이미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관세 발효를 더는 연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