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로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인 여파로 17일 국내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3166.37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88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6억원, 11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로 뉴욕증시가 요동친 여파로 국내 증시도 장 시작부터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부인 발언으로 반등 마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SK하이닉스가 5.57% 급락한 27만9500원에 거래되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미국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바이오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6%, 셀트리온은 1.47% 각각 상승했다. 삼성전자(0.23%), LG에너지솔루션(0.16%) 등 주요 종목들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와 제약이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809.1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상승 출발 후 장 초반부터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며 방향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407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6억원, 1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펩트론이 13.08% 급등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리노공업은 3.77% 하락했다. 에코프로(0.54%), 파마리서치(1.57%) 등 주요 종목들은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금융이 1%대 강세를 보였으나 운송·창고업종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388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해 원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