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팀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1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팀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인 밝혀지면 책임소재도 분명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동시에 동일·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긴급 전수 점검을 지시하며 도 차원의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형식의 도로 성토부 보강토 옹벽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긴급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옹벽의 배부름, 균열, 침하 등 이상 여부를 비롯해 상부 침하, 포트홀, 포장 균열 등 결함 발생 여부, 안전신문고 민원 접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도는 신속한 점검을 위해 이날부터 매일 실적을 확인하고, 전체 점검 규모는 각 시군에서 취합 중이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보수·보강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호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민간 소유 건축물 부지에 설치된 옹벽도 관련 부서와 협의하여 점검 대상과 방식 등을 정한 뒤 추가 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김 지사는 16일 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모레 아침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내일이라도 빨리 시군하고 급한 곳부터 빨리 전수 조사 해서 사고를 예방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를 포함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봐야겠지만, 옹벽이 무너진 것이 이 비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인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행정1부지사와 소방재난본부장에게 "도내 비슷한 옹벽이나 유사한 도로, 구조물이 있는지 신속하게 조사하고 조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