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호우 대처 도,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난에서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은 반드시 지켜야 할 대응원칙"이라며 선제적 과잉 대응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회의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도,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2년간 인명 피해 사고가 없었는데 안타깝게도 그제 옹벽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으로 진행할 이날 회의에서는 행정1·2부지사와 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관련 실국장과 31개 시장·군수가 참여했다. 집중호우 대처 상황 보고와 시군별 현장 대응, 상황 관리에 대한 대책 논의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재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현재 경기도 29명, 시군 4420명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또 하천 공사장과 복구사업장에서도 현장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침수우려 지하차도 295곳을 담당자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하천 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위험지역은 지속해 통제하고 있다.

지난 16일 밤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사고에 대한 신속한 피해 조사와 조속한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 전역에서 고가도로 성토부 옹벽에 대한 긴급 전수 안전 점검에도 나섰다.


김 지사는 "기상 예측을 종잡을 수 없는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복합재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재난으로 더 이상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경기도에서는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사망 1명)를 비롯해 주택 침수 32건, 도로 침수 113건, 토사유실 9건 등 26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