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화성시 장안면 ALAM 코리아에서 열린 준공식.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세계적인 첨단소재기업 ALAM(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이 차세대 반도체 증착소재인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을 대규모 확충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증설은 2012년 ALAM 코리아 설립 후 2018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란 평가다. ALAM 코리아는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 자회사다.

화성시 장안면 ALAM 코리아에서 18일 열린 준공식에는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전자사업본부 부사장, 로랑 랑젤리에 ALAM CEO, 손우호 ALAM 코리아 대표,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화성시 관계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객사 관계자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에어리퀴드는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 재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증설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몰리브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른 수입 대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준공은 경기도와 에어리퀴드 간 협력의 성과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을 지원했으며, 장안2 외투지역 내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김동연 지사는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회장의 반도체용 첨단소재인 몰리브덴 공장증설 인허가 지원 요청을 받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한 산업용 가스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72개국에서 6만6000여 명이 근무한다. 2023년 기준 매출은 270억 유로(37조원)에 달한다. ALAM 코리아는 2013년 설립해 반도체와 첨단소재용 화학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본사는 세종시, 생산시설은 화성과 세종에 있다. 2023년 기준 임직원 159명, 매출 118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