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지난 20일 수원 영통구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 원천침례교회 설교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기도해준 죄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교계에 따르면 김장환 원로목사는 지난 20일 수원 영통구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 설교 도중에 "사단장을 살려주라고 그랬으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며 "나는 기도해 준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장환 원로목사는 "그게 대한민국의 위법이라면 공산당 나라보다 더한 나라다"며 "왜 아멘 안하지?"라고도 말했다.


해당 설교는 교회의 예배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부분만 삭제됐다.

앞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개신교계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장환 목사 자택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부부가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고, 극동방송 관계자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여러 인물이 임 전 사단장 측을 연결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장환 목사의 해명은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채 상병 사건 관련 청탁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한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