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왼쪽부터)과 김영광, 길해연, 박훈, 권오승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다. 2025.7.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총기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 '트리거'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극본 권오승/연출 권오승 김재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권오승 감독과 배우 김남길, 김영광, 길혜연, 박훈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권 감독은 "총기가 불법인 대한민국에 총이 풀리는 이야기"라며 "답답한 현실 속에서 총 한 자루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액션과 차이점은 여기선 총이 도구가 아닌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누가 총을 잡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까 한다"라고 했다.

배우 김남길과 김영광(오른쪽)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다. 2025.7.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남길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발칙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기획'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극 중 이도는 본인이 극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각 에피소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따라간다, 지금까지 해온 인물들과는 다르다"라고 했다. 액션을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 김남길은 이번 작품 속에서 한 액션에 대해 말하기도. 그는 "극 중 캐릭터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야 하는 게 맞는지를 고민하는 인물로,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 보니 보여주기 위한 액션보다 절제된 액션을 하려고 했다"라며 "(그동안의 작품과는) 콘셉트적으로 다른 작품과는 액션이 다르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두 주연 배우 김남길과 김영광은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김남길은 "서로 배려를 하면서 연기를 했다"라며 "영광이가 티키타카를 맞춰줬는데,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배려를 해줬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김남길 선배님은 리더십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라며 "또 '액션 강자' 아닌가, '형이라면 다 받아주겠지' 싶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권오승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다. 2025.7.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총기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 '트리거'는 지난 20일 인천 총기 사고가 발생하며 미묘한 타이밍으로 새삼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유감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라며 "이 사고와 '트리거'의 연계성은 다른 문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총을 잡게 된 건 최근 일어났던 일과는 다른 접근과 결과를 보여준다, 그 사건과 작품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속 총을 든 사람을 미화로 보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범죄 미화는 말이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트리거'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에 대한 이야기"라며 "감독님이 그리고 싶었던 건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같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