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로 활약한 티아고가 제주SK FC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은 22일 제주에 입단한 티아의 모습. /사진=제주SK FC 제공


제주SK FC가 과거 K리그에서 활약한 티아고를 영입했다.

제주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 티아고를 영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 티아고는 2015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처음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입단 첫해 25경기 4골 3도움을 올린 티아고는 2016년 성남FC 이적 후 당시 사령탑인 김 감독을 만나 기량이 만개했다.

당시 김 감독은 티아고의 슛과 기술, 뛰어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 등 장점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티아고는 전반기 동안 19경기 13골 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알 힐랄을 떠난 티아고는 2018시즌 전북 현대모터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20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한 후 2019년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사간 도스, 감바 오사카, 파지오 오카야마(이하 일본) 등에서 활약한 그는 샤페코엔시(브라질)와 도쿠시마 포르티스(일본)를 거쳐 우타이타미FC(태국) 등에서도 활약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제주는 "(티아고는) 리그 적응이 필요가 없고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도 "티아고는 슈팅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최근 소속팀을 많이 옮기면서 다시 물음표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다시 티아고와 함께 느낌표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장점인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제대로 보여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아고는 "K리그 무대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제주SK라는 좋은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누구보다 내 장점을 잘 아는 김 감독님을 다시 만나서 행복하다"며 "이제 경기장에서 다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백 마디 말보다 간절함이 담긴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