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 무패 전북의 힘 어디서 나오나…'포옛 감독·든든한 벤치'
이승우·티아고·권창훈 등 벤치 파워 막강
포옛 감독 "진솔한 대화, 강도 높은 훈련으로 동기부여"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 현대가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이 보여주는 무서운 기세의 원동력은 든든한 벤치에서 나온다.
22일 현재 전북은 14승 6무 2패(승점 48)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6)과 승점 12점 차로 격차가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K리그1 우승 경쟁은 끝났다. 전북의 우승이 유력하다"면서 전북이 4년 만에 왕좌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떨어져 자칫 잘못하면 강등될 수도 있었던 전북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력을 꼽을 수 있다. 포옛 감독은 부임 초반 전북과 K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고전했지만 빠르게 주전 선수들을 낙점하면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옛 감독은 자신이 낙점한 베스트11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일정이 빠듯한 경우에도 선발 명단 중 1~2명만 바꾸는 등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시즌 강도 높은 체력 훈련 덕에 선수들도 지금까지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힘을 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이처럼 버틸 수 있는 것은 벤치에 든든한 자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벤치에는 국가대표 출신 이승우, 권창훈, 이영재가 있다. 또한 2023년 K리그1 최다 득점자 티아고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팀의 레전드 최철순과 기대주 진태호 등도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팀에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돼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전북은 3차례 역전승을 거뒀는데, 모두 후반에 투입된 교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줬다. 지난 5월 31일 울산 HD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경기에 흐름을 바꾼 것은 후반에 투입된 이승우의 공이 컸다.
또한 수원FC, 포항 스틸러스전에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3-2로 역전할 때도 후반 교체 자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19일 후반에 나온 3골은 모두 교체 자원들이 만들어냈다.
이처럼 전북의 교체 자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강도 높은 훈련과 소통의 힘을 꼽을 수 있다. 포옛 감독은 포항전 승리 뒤 "선수들에게 언젠가는 뛸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하며 높은 레벨의 훈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동기부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좋은 분위기도 선수 간 불만이 없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발, 후보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 사이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누가 나가도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제대로 된 팀 분위기가 형성됐다.
포옛 감독은 "이승우가 시즌 첫 골을 넣자, 모든 선수가 격하게 축하해줬는데, 이것이 현재 전북의 분위기"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