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령 850만원을 버는 대기업 직장인 가장이 고민을 전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내에게 월급이 적다는 불평을 들었다는 40대 가장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급 600만원도 적다는 아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을 갈무리한 것으로, 작성자는 대기업 S사 소속 직장인으로 추정된다.


40대 중반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17년 차 직장인 A씨는 "아내가 월급이 적다고 한다. 갑자기 현타(현실 자각 시간) 온다. 회사 생활 17년 중에 가장 현타 온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세후 월급 850만원을 받고 있으며 상여금과 보너스는 별도로 또 받는다. 이 중 150만원은 아파트 담보 대출 이자, 100만원은 여행 목적의 저축으로 빠져나간다.

A씨는 "남은 600만원은 모두 아내를 준다. 9세, 11세 자녀 학원비와 생활비, 본인이 필요한 경비 등을 쓰라고 했는데 (아내가) 빠듯하다고 하더라"라며 "어디 쓰는지 대충 쓱 보니 줄일 곳은 딱히 안 보인다. 내가 쓰는 건 한 달에 사모임으로 술 먹는 15만~20만원이 전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있는 돈에 맞춰 생활해야지" "상황과 형편에 맞게 절약하면서 살면 된다" "애들 학교 갈 시간에 아내보고 알바라도 하라고 해라" "외벌이가 힘들긴 하다" "학원비 200만~300만원씩 쓰면 답 없다. 현실적으로 학원비 줄이면 부모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은 게 문제" "더 적게 벌어도 행복하게 사는 가족들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535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512만2000원)보다 4.5%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1.5% 감소했다.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4000원으로 5.7% 증가해 소득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