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건설 불황에도 5년간 설비투자 2.5조원 집행
5년 연평균 순이익은 4200억원 그쳐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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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업계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설비투자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5년 계획'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액은 2조5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설비 유지와 보수가 정기적으로 필요한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 합리화를 위한 투자가 2조1511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업계 매출(5조5267억원)의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순이익(4990억원)의 약 4.3배다.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까지 급증했다가 올해는 5141억원(계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다만 핵심 분야인 환경·안전분야는 올해 1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늘었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경영 악화는 물론 설비투자 재원 마련 수단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부담금 등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환경설비 구축은 시기상 건설경기 상황이나 연동된 업계 경영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적용이 어렵다"며 "향후 안정적인 생존기반 마련이 더 우선이므로 건설현장 가동중단 증가에 따른 매출감소와 손실확대에도 불구하고 환경투자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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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