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순직해병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해 "문자와 카톡 3만 5000개를 들여다봤지만 관련 혐의가 없어서 어제 돌려받았다"며 "명백한 위법"이라고 공개 사과를 25일 요구했다.


이영훈 목사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 간담회에서 "불법한 압수수색을 당했지만 특검은 아무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케냐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윤 대통령한테 보고한 문자만 확인됐다"며 "해당 내용을 특검이 (구명 로비로) 오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이영훈 목사는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과는 전화로 고맙다는 인사만 주고받았고, 직접 만난 적도 없다"며 "2022년 9월 13일에도 통화는 단 20초, 그것도 선교위원장이 대신 연결해준 안부 인사였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순직해병특검팀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 목사 자택,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특검의 압수수색 방식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자택에는 배우자만 있었고, 특검 수사팀은 변호인이나 남편에게 연락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이다. 이 목사 법률관계자는 "헌법이 보장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독교 신앙과 문화의 역사를 담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12일 서울 은평구에 정식 개관한다.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곳, 수장고, 열람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교파와 교회 안팎을 아우르는 문화공간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