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대부분 자국 기업이 감당할 듯… "올해 말 가격 인상"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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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비용 대부분은 미국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관세 발효 이전에 구매를 철회하거나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흡수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당장 가격을 올리면 시장 점유율이 급감해 일단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감당했다는 뜻이다.
사례로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관세로 인한 비용이 11억달러(약 1조5164억원)에 달했고 3분기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평균 실효 관세율은 지난해 2.3%에서 현재 17%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닝스타 프레스턴 콜드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관세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담을 외국이 떠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공급업체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분석 기준 중국 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흡수하는 관세 비용은 20% 정도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가 아직 소비자들에게 직접 충격을 주진 않았지만 기업 수익성과 가격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GM, 항공우주방위업체 RTX,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 의류업체 나이키는 올해 말부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알렸다.
미국 신발 유통업체·소매업체 CEO 매트 프리스트는 "지금까지 큰 충격을 흡수했지만 오래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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