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과학 저술가 개빈 프레터피니가 파동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의 리듬과 진동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펴냈다.


저자는 바닷가에서 "파도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이 생겼다. 그는 곧 파도의 정체가 ‘파동’임을 깨닫고,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 곁을 채우는 파동의 실체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책은 심장박동, 뇌파 같은 생체 신호에서 출발해, 음향파, 전자기파, 지진파, 군중 파동, 교통체증까지 다양한 분야의 파동 현상을 설명한다. 저자는 파동을 단순한 과학 개념이 아니라 일상에 깃든 에너지의 언어로 풀어낸다.


책은 총 9개 장으로 짜였다. 몸속을 흐르는 파동, 세상을 음악으로 채우는 파동, 정보화 시대를 지탱하는 전자기파 등이며 각 장은 과학 개념과 흥미로운 사례를 경쾌한 문장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센트럴 세인트마틴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시선을 바탕으로 왕립기상학회 마이클 헌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는 과학 입문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번역을 맡은 홍한결은 '쉽게 읽히되 오래 남는 책'을 목표로, 원작의 유머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살렸고 밝혔다.

시원한 파도를 보며 시작된 과학 탐험은 일상을 파동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 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개빈 프레터피니 저, 홍한결 역/ 김영사/ 2만 3000원